▲16일 전력구공사 지중화 공사 현장 매립

[미디어중부방송 - 안종찬 기자] 평택 합정동 주공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발생한 검증되지 않은 사토가 평택 지역 전력구공사(오산-평택 구간 포함) 지중화 공사 현장에서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SBC뉴스에 따르면, 지난 13일 합정동 주공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발생한 사토를 실은 덤프트럭 약 7대가 지중화 공사 현장으로 운반되었으며, 16일 해당 공사 현장에서 매립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또한, 문제의 사토는 '모래'로 둔갑해 사용된 정황이 있으며, 이 과정에서 적법한 검증 절차가 이루어졌는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평택시청 주택과 관계자는 "사토 처리 과정과 관련된 사실을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관련 사항을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건설 및 환경 전문가들은 "사토와 같은 건설 부산물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을 경우, 장기적으로 공사의 구조적 안정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하며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사토가 적법한 처리 절차를 거치지 않고 매립된다면, 공사 품질 저하 및 토양 오염과 같은 환경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대규모 공사 현장은 투명한 절차와 철저한 품질 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이번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