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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제2차 추경 예산안을 의회에 상정조차 하지 못한 채 파행으로 이어가는 가운데 양당 의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21일 제364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2022년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국민의힘 측 의원들의 불참으로 무산된 가운데 이와 관련해 전날인 20일 염종현 도의장의 직접 중재로 양당 대표가 만나 협상을 완료한 후 예결위 의결을 할 것을 약속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측 곽미숙 의원의 불참으로 결국 양당 대표 회동도 불발된 것으로 전 해지고 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이번 파행의 원인을 더불어민주당이 제공했다면서“계수조정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200억 원을 꼼수 증액 시키려다가 우리 당 위원들이 지적하자 적반하장으로 반발하며 파행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이에 대한 근거로“꼼수로 증액시킨 200억 원을 국민의힘이 승인해주지 않으면 교육예산 3,400억 원을 삭감하겠다”라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측은 200억 원은 버스 준공영제 강화를 위한 유류비 예산으로 버스 파업 위기 당시 김동연 지사가 준공영제 강화를 위해 약속한 내용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며 교육예산 삭감 부문은 아이들을 위한 스마트단말기 보급사업 예산 2,700억 원으로 이는 11월~12월에 수요 조사를 진행하고 발주가 내년 1월이기 때문에 추경 대상이 아니고 내년 본 예산에 반영하라는 것이었다고 밝혔다.
의회 파행과 관련해 국민의힘 내홍도 확산되고 있다. 국힘 측 의원들 상당수도 대표단이나 대변인단의 일방통행식 본회의 참석 보이콧 요청이나 예산안 심의 거부 등과 관련해 전체 의원들에게 정확한 배경설명이나 취지 전달 없이 진행되는 상황이 부담스럽다는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
국민의힘 측의 한 의원은 “적어도 의원총회를 열어서 무엇 때문에 파행이 된 건지 설명 정도는 해야지,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 의원 일동이란 취지로 규탄 기자회견과 성명서를 내면서 설명 한번 없었다”며 당내 소통 부재를 강하게 지적했다.
이어 “우리에게도 말은 하고 어떤, 어떤 일이 있어 파행을 하며, 우리는 어떻게 제시를 했다는 등의 설명이 있어야 되는 것이 아닌가? 라며 되물었다. 이어 "뭔가를 결정하고 상대 당과 싸우거나 협조하거나 하게 되면 적어도 의원총회라도 한번 열어서 설명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당내 소통 부재에 대한 답답함을 토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국힘 기자회견에 앞서 ‘민생예산 심의 중 사라진 국민의힘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 하는 기자회견에 78명 도의원 전원이 참석했으며 이날 오전에 의원총회를 통해 지금까지의 상황을 듣고 규탄 성명발표 등의 대응방안을 공유한 것으로 알려지며 국민의힘 측과 대조를 이뤘다.
이에 더해 더불어민주당 유호준(남양주6) 도의원은 자신의 SNS에 “경기도 추경안 처리 실패와 관련해 국민의힘 의원들의 불참으로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추경안이 모두 무산됐다”며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정말 분노하는 것은 일부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가 예정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시간에 의회에 오지도 않고 지역구 행사를 다녔다”며 질타하기도 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국민의힘 대표단은 긴급 알림을 통해 소속 의원들에게 본회의장에 불참할 것을 통보하는 방법으로 문자발송을 한 것으로 알려져 일부 의원들은 진행 과정 등에 대해서는 의총 소집이나 추가 해명이 없어 "묻지마"식 파행에 대한 부담만 국민의힘 전체 의원들의 몫이 되고 있다며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중부방송 경기취재팀
